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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영어 공부, 어떻게 루틴을 만들까?

by 미짱0611 2025. 6. 14.

혼자 하는 영어 공부, 어떻게 루틴을 만들까?


스스로 정한 약속, 루틴으로 만드는 공부의 흐름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나 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매일의 실천으로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특히 학원이나 스터디 그룹처럼 외부의 자극 없이 혼자 공부할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루틴’, 즉 하루의 리듬 속에 영어를 자연스럽게 녹여 넣는 습관입니다.

 혼자 공부할 때 가장 큰 적은 ‘결심의 피로’입니다. 매일 공부할지를 고민하고, 오늘은 무엇을 할지 다시 결정하고, 그 선택 앞에서 자꾸 망설이게 됩니다. 루틴은 그런 반복적인 결정 과정을 생략하게 해줍니다. 마치 양치질처럼 ‘생각 없이 하게 되는 행동’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루틴의 본질입니다.

  루틴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얼마나’ 할지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출근 전 15분 동안 단어 앱 30개 복습하기”, “저녁 식사 후 20분 동안 영어 기사 읽기”, “자기 전 10분 동안 오늘 배운 표현 정리하기”와 같이 시간과 활동을 분명히 설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애매한 계획은 작심삼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루틴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욕심내지 말고 작고 가벼운 루틴부터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입니다. 5분이든, 10분이든 매일 반복되면 그 힘은 생각보다 큽니다. 매일 조금씩 채워 나가는 루틴은 ‘나는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자기 신뢰감을 키워주고, 그것이 결국 더 큰 공부로 이어집니다.

 

혼자 하는 영어 공부, 어떻게 루틴을 만들까?
혼자 하는 영어 공부, 어떻게 루틴을 만들까?

앱과 도구, 혼자서도 외롭지 않은 공부 도우미

 혼자 영어 공부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도구 활용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수많은 학습 앱과 온라인 자료가 존재합니다. 이들을 활용하면 선생님 없이도 충분히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어떤 앱을 사용할 것인가보다, 그 앱을 어떻게 루틴 안에 배치할 것인가입니다.

 예를 들어 어휘 학습에는 ‘Anki’나 ‘Quizlet’, ‘WordUp’ 같은 앱이 좋습니다. 이들은 ‘반복’을 기반으로 한 학습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매일 짧은 시간 투자만으로도 효율적인 암기가 가능합니다. 회화 표현이나 리스닝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Cake’, ‘BBC Learning English’, ‘VoiceTube’, ‘EBS English’ 등 영상 기반의 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 훈련을 하고 싶다면 AI 스피킹 연습 기능이 있는 ‘Elsa Speak’, ‘Tandem’ 같은 앱도 추천할 만합니다.

 앱을 사용할 때 중요한 것은 일관성과 기록입니다. 단지 앱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공부가 되지 않습니다. 매일 어떤 앱을, 어느 시간대에, 어떤 방식으로 쓸지를 정하고, 사용 결과를 간단히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6월 13일 - WordUp 10분 / Cake 영상 1편 / 표현 필사 3문장”처럼 하루 공부를 기록해두면, 다음 날에도 다시 시작하기 쉬워지고 스스로의 성취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록은 메모 앱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해도 좋고, 손으로 직접 쓰는 노트를 활용해도 좋습니다. 기록하는 습관은 나만의 학습 패턴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장기적으로 공부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또한 앱과 도구는 꼭 모바일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유튜브의 영어 콘텐츠, 오디오북, 팟캐스트, 뉴스레터 등도 훌륭한 자원이 됩니다. 혼자 공부한다고 해서 고립될 필요는 없습니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세계의 학습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혼자서도 충분히 풍부하고 흥미로운 공부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집중력 유지와 감정관리, 혼자 공부의 숨은 열쇠


 루틴과 도구가 잘 갖춰졌다고 해도, 혼자 공부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집중력 저하’와 ‘감정의 기복’입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어도, 실제로 앉아서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나만의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공부 공간은 최대한 단순하고 방해 요소가 적은 곳이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공부할 때만 사용하는 장소를 정하고, 그곳에서는 휴대폰 알림을 끄고, 디지털 방해 요소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 공부를 시작할 때마다 ‘작은 의식’을 넣는 것도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음악을 1곡 듣고 시작한다거나, 공부용 노트북을 펼치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루틴을 만들어두면 뇌가 ‘지금은 공부할 시간’이라는 신호를 더 빠르게 인식합니다.

 집중 시간은 처음부터 길게 잡기보다 포모도로 기법처럼 25분 집중, 5분 휴식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중력이 짧은 사람에게는 이 방식이 특히 효과적입니다. 공부 후에는 작은 보상—좋아하는 간식이나 유튜브 시청 시간 10분 같은 보상—을 설정해두면 동기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혼자 공부를 하다 보면 쉽게 느껴지는 외로움과 자기비판이 공부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공부 일기’나 ‘루틴 로그’를 써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무엇을 했는지, 어떤 표현이 기억에 남았는지, 어려웠던 점이나 뿌듯했던 점을 짧게 남기는 것만으로도 자기 자신과의 소통이 이루어집니다. 이 기록은 슬럼프가 올 때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자산이 되며, 감정의 흐름을 안정시키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하루를 쌓는 것이 아니라, 실패하더라도 다시 돌아오는 힘입니다. 하루를 놓쳤다고 루틴이 무너진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돌아올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습관’입니다.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 “오늘은 못했지만 내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이 공부를 장기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됩니다.

 

혼자 하는 영어 공부의 진짜 힘

 혼자서 영어 공부를 이어간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와의 약속을 지켜가는 과정이며, 일상을 설계하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루틴은 결심이 아니라 ‘흐름’입니다. 공부를 일상화하면, 어느 순간 영어는 ‘공부’가 아닌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습니다.

 작은 루틴을 만들고, 실용적인 도구를 활용하며, 감정을 관리하는 힘을 기르면, 누구든 혼자서도 영어를 충분히 잘해낼 수 있습니다. 외부 자극 없이 꾸준히 쌓아올린 학습의 힘은 그 무엇보다 단단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만든 루틴을 내일도 다시 이어가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