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 입력(Input)과 출력(Output) 사이의 시간차 입력(Input)과 출력(Output) 사이의 시간차 – ‘아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의 차이 영어 공부를 하다 보면 자주 부딪히는 장면이 있습니다.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볼 땐 문장을 잘 이해하고, 어휘와 문법도 익숙한데 막상 누군가 질문을 던지면 아는 단어도 떠오르지 않고, 말이 막히는 상황 말입니다. “이건 분명히 배운 표현인데... 왜 말이 안 나올까?”라는 의문은 많은 영어 학습자들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합니다.이때 필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나는 이 표현을 이해하고 있는가, 아니면 쓸 수 있는가?”즉, 입력(Input)으로 받아들인 정보와 출력(Output)으로 실제 발화하는 능력 사이에는 뇌 안에서 극복해야 할 시간차와 인지적인 거리감이 존재합니다.오늘은 이 입력과 출력의 간극에 대해 이야.. 2025. 6. 20. 외국어 불안(Foreign Language Anxiety)과 영어 회화 기피 증상 외국어 불안(Foreign Language Anxiety)과 영어 회화 기피 증상– 심리학 관점에서 본 영어 울렁증의 원인과 이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 개입 방법 영어를 수년간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을 앞에 두고 말문이 막히거나, 말할 생각만 해도 긴장이 되는 경험. 이런 상황에서 가슴이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며,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단지 ‘말을 못해서’ 그런 걸까요?사실 이런 현상은 영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 특히 외국어 불안(Foreign Language Anxiety)이라는 정서적 반응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영어 울렁증은 단순한 성격이나 자신감 부족이 아니라, 외국어를 사용할 때 생기는 특정 불안 증상으로, 수많은 연구에서 언어 습득의 주요 장애 요소로 .. 2025. 6. 20. 모국어 간섭 현상 – 한국어 사고가 영어 학습에 미치는 영향과 극복법 모국어 간섭 현상 – 한국어 사고가 영어 학습에 미치는 영향과 극복법 영어 공부를 하다 보면 ‘이상하게 말이 꼬인다’, ‘문장은 맞는 것 같은데 어색하다’, ‘의미는 전달되지만 자연스럽지 않다’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문법 미숙이나 어휘 부족 때문만이 아닙니다. 모국어, 즉 한국어가 영어 사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영향은 ‘모국어 간섭 현상(L1 interference)’ 또는 ‘전이 현상(transfer)’이라 불리며, 언어 습득 과정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납니다. 오늘은 이 모국어 간섭 현상이 어떻게 한국어 화자의 영어 학습에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어순과 논리 구조의 간섭 – 직역식 사고가 영어.. 2025. 6. 20. 문법 규칙보다 패턴 인풋 – 자연스럽게 문장을 익히는 방식의 전환 문법 규칙보다 패턴 인풋 – 자연스럽게 문장을 익히는 방식의 전환“이 문장에서 왜 여기에 to가 들어가죠?”, “이럴 땐 과거형인가 현재완료인가요?”영어 학습자라면 한 번쯤은 그런 고민을 해봤을 것입니다. 문법을 외우고, 예외 규칙까지 정리해도 막상 말하거나 글을 쓸 때면 머릿속이 하얘지곤 하지요. 어쩌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규칙'으로 언어를 배우려 했던 건 아닐까요?오늘은 영어를 보다 자연스럽고 뇌 친화적으로 습득하는 방법, 즉 문법 규칙이 아닌 문장 패턴으로 익히는 학습 방식의 전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언어학자 Chomsky의 보편 문법 이론, Krashen의 입력 가설을 바탕으로, 우리가 영어 문장을 어떻게 ‘느낌’으로 체득할 수 있을지를 알아봅니다. Chomsky와 Krashen이 말.. 2025. 6. 18. 영어 듣기가 안 되는 진짜 이유 – 음운 인식과 뇌의 소리 처리 메커니즘 영어 듣기가 안 되는 진짜 이유 – 음운 인식과 뇌의 소리 처리 메커니즘 영어 공부를 하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좌절 중 하나가 ‘듣기’입니다. 분명히 아는 단어인데, 막상 원어민이 말하면 들리지 않고, 자막을 보고 나서야 “아, 저 말이었구나” 하는 경험. 이는 단순한 단어 부족이나 실력 부족이 아니라, 훨씬 더 뇌의 소리 처리 방식과 음운 인식 능력과 관련된 문제일 수 있습니다.오늘은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해도 영어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청해(聽解)의 뇌과학적 원리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단어는 아는데 왜 안 들릴까? – 뇌는 ‘단어’가 아니라 ‘소리’를 먼저 인식한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 듣기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단어를 머릿속에 저장해도 소리로 들었을 때 .. 2025. 6. 18. 성인 뇌는 어떻게 언어를 배우는가 – 영어 학습을 위한 인지과학적 접근 성인 뇌는 어떻게 언어를 배우는가 – 영어 학습을 위한 인지과학적 접근 오늘은 영어 공부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단어장을 외우고, 문법책을 펼치고, 회화 앱을 돌리는 하루하루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질문하게 됩니다. “왜 이렇게 외우기가 어려운 걸까?”, “아이들은 쉽게 배우던데, 나는 왜 안 될까?” 그리고 “진짜 이 방법이 나한테 맞는 걸까?”라는 의문 말입니다. 그런 질문의 실마리는 아마도 ‘뇌’의 관점에서 언어를 배운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어릴 때 배우지 않으면 늦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성인의 뇌는 어릴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그러나 충분히 효과적으로 외국어를 익힐 수 있습니다. 단, 그 차이를 이해하고,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맞게.. 2025. 6. 18. 이전 1 2 3 다음